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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한담 2009. 3. 31. 20:31
1.
집에 와서 의무적으로 저녁을 먹었다.
여전히 양배추는 풍성하기만 하니
복이로다. 평생 굶을 팔자는 아닌 모양이다.

2.
양배추를 수저로 퍼 먹으며
케이블TV를 켰더니 [국경의 남쪽]이 나오더라.

차승원.
난 이 배우를 코미디에서 보고 한 번도 웃지 않지만
정극에서 보면 늘 가슴이 시린 느낌을 받는다.

조이진의 사진을 보는 마지막 장면의 눈동자는
정말 잊을 수가 없었는데 또 그 장면을 보고 말았다.
울컥해서 양배추 먹다 체할 뻔 했다.

3.
몸이 안 좋다고 6시쯤 회사에서 나와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 입은 채 쓰려져서 누워있다가
두시간 만에 일어났다. 
졸렸던 건가 피곤했던 건가
아니면 생체 배터리라도 다 방전된 것인지.

오늘은 3월의 마지막 날.
내일은 4월의 첫번재 날

이렇게
벌써 1/4이 지났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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