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벼운 사람인가
심각하게 무거운 사람인가
어젯 저녁까지
운동을 하면서 꾸준히 자문자답하던 질문
체육관에 가서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그냥 내가 할 운동만 하고 집에 간다.
회사에서도 별달리 말을 많이 하지는 않는 편.
사람들이 말을 거는 편이지 말을 먼저 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건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 사람들에게나.
확실히 영업직은 아니고 연구직에 가까운 스타일인데
현실적으로 밥벌이에 맞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중이었다.
철없는 나이도 아닌데 낯을 가린달까.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경향이 있지 않겠나.
차라리 낯을 가리더라도
주변인들에게 충실히 더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진심이 전해지는 사람으로 남는다는게
이 정신없는 세상에서 더 중요한 자산일지도 모른다.
만나는 사람을 늘이고 가지치고 하는 일이
사람 맘대로 되는 일이겠냐만.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할 뿐.
그런데 글을 쓰고 보니
참으로 심각한 사람이네그려.
껍데기 까 보면 참 허술하기 그지 없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