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나쁜남자랑 사귈 바엔 집에서 머리풀고 엿이나 양푼으로 퍼 먹으라고 권하고 싶다.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가 나쁜 남자라는 생각은 하지 마라.
어차피 세상은 다 자기들밖에 모르는 사람들로 구성된 총합이다.

그럼 나쁜남자란 뭔가?
[소위] '상처받은 짐승의 모습에 슬픈 눈동자'를 한 핸섬가이?

이게 무슨 나쁜 남자야. 그냥 곡절 있는 잘 생긴 좋은 남자지.

그럼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 남자?
좋아할 만하다고 생각을 하는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 남자]는
그냥 당사자 눈에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 남자일 뿐이다.

진짜 인간성 나쁜 남자를 원한다면
남자들에게 가서 [아는 사람 중 가장 좃밥에 병신같은 새끼 하나 추천해 줘요]라고 하면
공통으로 추천해 주는 인간이 몇 나올 것이다.
엄마가 아닌 담엔 얼굴 마주 보기도 힘든 인간도 존재한다. 그게 인간성 나쁜 남자지.
그런 애들하고 1년정도 사귀어봐라.
수녀되고 싶어질걸.

결국은

그냥 나를 매정하게 차 버렸거나 된통 어이없이 당해서
생각해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그 놈이 나쁜 남자라는 거다.
나쁜 남자라고 정의는 내렸는데. 그럼 그 놈을 좋아했던 나는 참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만들어진 결론이
[나쁜 남자는 매력이 있다]라는 거다.

그러니까 그놈은 날 차버릴 만큼 나쁜 남자고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놈의 매력에 빠져버려서
가혹한 운명의 소나기를 맞아버린 가련한 비극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지.

뭐,
나쁜 남자를
나쁜 년으로 치환해도 설명은 가능할 것이다.
단, 여자들에게 가서 [가장 인간성 더럽고 재수없는 계집애]를 추천해 달라면
추천해 줄지는 미지수지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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