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수련장 2009. 3. 4. 00:37
어차피 좋건 싫건
몸을 쓰는 운동을 하다 보면 부지기수로 다치는 일이 생긴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업이라고 넘겨야할 부분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마음이 급한 경우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다.

즉, 과욕이다.

지금 하는 운동을 시작할 때 아킬레스 건염이 생기더니 이번에는 왼손목 힘줄이 좀 늘어난 듯 싶다.
어차피 며칠 정양하면 될 터이지만 어저께 내가 운동을 한 것을 복기해 보니
역시나 과욕이다. 쓸데없이 힘을 주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무언가 일을 하다보면 늘 상황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다.
결과를 뒤져보면
일에 집중하지 않거나
의욕만 앞서거나
긴장하여 공연히 뻣뻣하게 힘을 주거나.
만사가 비슷하다.

셋의 경우라면 십중팔구 다치는 법.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 순간 자신을 보고 있으면
긴장하거나 의욕만 앞서서 일을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니
참으로 마음 다스리기가 힘든 것이다.

나이 먹을만큼 먹고도 이 모양이라니
만사휴의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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