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써 꽃 피고 새 우는 3월이 되었습니다.

허헐 봄이로구나 봄이야~

(그래서 뭐 어쩌라고...)


2.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임진왜란때 태어났으면 의병장을 했을 법한 호걸같은 풍채의 친구가
집에 통째로 놔 두고간 2주쯤 지난 치즈케잌을 냉동실에서 꺼내
드립커피와 먹었습니다.

...이건 좀 아니군요.
남은 건 쓰레기통으로 고고씽 당했습니다.


3.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동양고전들이 있었는데
마침 시간이 되어서 [중용]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주해가 붙은 게 아니라 그냥 원문과 해석만 달아놓은 겁니다.

성경과는 또 다른 범위에서 참 많은 게 들어있는 글이네요.
정말 귀감이 되고 생각하게 하는 좋은 말이 산더미같이 많더군요.
이런 주옥같은 글을 20여년은 외웠을 우리 조상님들이
왜 그렇게 사화를 줄창 일으켜서 피바다를 만들었대?

글이란 원래 읽고 외우면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마력이
있는 도구인데 말이죠...
역시 문제는 시스템이 아닌 사람인가 봅니다.
성인이 아무나 되는게 아니라고 공자도 말씀을 하시는군요.

군자는

上不怨天(상불원천)하며 下不尤人(하불우인)이랍니다.
위로는 하늘을 원망치 아니하며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않는답니다.

가짜 군자노릇이라도 해 보고 싶은데 참 지난한 노릇이군요.
참으로 어려운 세상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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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이 왔다네~
^0^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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