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고다니는 입장에서 솔직히 금테두른 차나 똥차나
오래 몰면 힘든 건 마찬가지죠.
그래서 누가 차를 태워준다면 너무 고맙습니다.

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특히나 저처럼 80km이상 속도를 낼 필요성을 못 느끼는 드라이버에게는
배기량 큰 차가 별반 땡기는 것도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서
시대가 좀 슬로우라이프고 집이 농장이었으면 말이나 하나 키웠을 겁니다.
이 놈은 같이 가면서 말은 안 통해도 뭔가 정서적 교감이라도 될 거 아닙니까.
(하긴 말 키우는게 차보다 비용이 더 든다고 하니 그것도 곤란하겠군요)

배기량이 적은 픽업트럭이나 닛산큐브같이 경제적인 도시형 소형차가 있으면
그걸로도 좋을 듯 싶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2001년식 스펙트라도 상당히 만족하면서
타고 있죠. 밟으면 나가는데 더 이상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혹자는 그럽디다
여자 꼬시려면 차 바꾸라고

백마탄 왕자의 오브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좋은 차라는 것이 경제적인 여유를 직감할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겠지요.
경제적인 여유를 보여줄 수 있는 외향적인 물건이 몇 되지 않긴 하죠.

그러나

팬텀을 몰던 모닝을 몰던
운전하는 사람은 힘들어요~~~ㅜ.ㅜ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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