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6

작은 방 한담 2009. 1. 16. 21:18
1.
아침에
숙취에서 깨어
커피드립을 한 다음 (얼씨구~~~~)
몽롱한 눈으로 케이블 TV를 켰다.
자영업자의 호사랄까.

[브레이브하트]를 해 주고 있더라.
월레스가 잡히는 부분부터였다.

술도 덜 깨 시뻘건 눈으로
마지막에 Freedom~~~~~하는 걸 보고
엉엉 울며 쓰디쓴 커피를 마셨다.

가히 최고 궁상맞은 짓을 하면서 보낸 아침. 

2.
퇴근 후
첼로팬이 추천해 준
Pierre Hantai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새 스피커로 듣기 시작.

아아
좋구나


3.
누가 치약을 선물로 줬다.

눈물나게 고마웠다

예전에는 거들떠나 봤겠나?

사람은 확실히 모든 걸 경험해 봐야만 하는 것이다.

사람은 감사할 줄 알면서 살아야한다.

정말, 진심으로.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