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바뀌면 사람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 글이 바뀐다 일견 재견 어찌봐도 맞는 말이다. 글은 또 다른 나다. 보이지 않는다 해도 써 놓은 것에 내 얼굴이 묻어난다. 이른 새벽에 물 길어 먹 가는 마음으로 새해 글을 써 보련다
물은 차갑고 바람은 시리구나 누구 하나 불러와 이 적적함을 등불 아래 사윌까?
by 荊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