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작은 방 한담 2008. 12. 25. 18:53
가족과 함께.
나이 많으신 분들이야 늘 갈비를 드시고 싶어 하시지.

솔직히 이제 육식은 별로 안 맞는다.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육식은 아무 양념이 되지 않은 스테이크 뿐.
하지만 어쩌랴 갈비 먹으러 갔지.

솔직히 저 고기가 미국소인지 한우인지 호주소인지 젖소인지 알 도리도 없건만
그냥 효도하러 독약 받아먹는 심정으로 먹고 나왔다.

그리고 지금 시각 19시
배탈이 나서 화장실만 들락거리고 있네.
그래, 차라리 뱃속에 머물지 마라.
빨랑 나와버렸으면 좋겠다.

결국
성탄절은 배탈로 끝나는 날이었던 게다.

뭔가 우울하긴 한데
예전에도 성탄절의 끝은 배탈이었던 것 같다.

내년부터는 어디 산속이라도 들어가 있을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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