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삶 중에 한 번도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계절이 있으랴. 타인은 모르지만 나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린시절 부모의 그늘에 살면서 모든 것이 제 맘대로 된다고 믿었던 시절을 제외한다면, 내 삶은 말 그대로 실수와 실패의 연속이었다. 어느 뜨거운 여름날, 쏟아지는 소나기를 기다리며 일광 아래 내려가서 땀을 흘리는 치기어린 행동을 일평생 반복한다 생각해보라. 삶은 어리석음으로 인해 끝없는 고난이 되어 내 앞날에 펼쳐질 수 있는 법이다.


박근혜는 어리석었다. 어리석었다는 말 하나만으로 지금 그가 보이고 있는 퇴행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그는 무당의 딸에게 조종당하고 그에게 의식의 모든 것을 빼앗긴 채, 그가 시키고 행동하는 것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인 양 체화하며 국민의 세금과 국민의 권력과 국민이 그에게 빌려준 모든 힘을 동원하여 무당의 재산을 불려주고 죄없는 민중들과 이 나라의 앞날을 저당잡았다. 지금 박근혜는 자신의 의지대로 인생이 되지 않는 것을 목격하고 있을 것이다. 왜 모든 것이 잘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작동하지 않은 것일까. 아마 그녀는 지금 그것을 의심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은 유년시절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다. 이 나라 최고수장은 이니 산 나이가 살 나이를 뛰어넘어버린 지금 이 순간 그것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녀의 삶은 어리석음으로 점철되어 있고, 그 결과물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끝없는 고난이 되어 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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