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가끔씩 실수를 한다. 그리고 나서 내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후회한다.

사람은 가끔씩 짜증을 낸가. 그리고 나서 내가 왜 분노했는지에 대해 후회한다.

사람은 가끔 슬퍼한다. 그리고 왜 내가 그런 일을 했는지 따져보고 더 슬퍼하며

슬퍼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을 보고 더 슬퍼한다.


사람들은 가끔씩, 아주 가끔씩 옳은 일을 한다.

그리고 격에 맞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래놓고 우리는 늘 우리가 옳고 격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때는 실수하거나 짜증나거나 슬퍼할 때 뿐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단지 반추일 뿐, 그것에 대한 예방책이나 대비책을 만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몇 번 되지도 않는 인생의 나이스 타이밍에 대해서

그것이 으레 일어나고 내 삶을 지배할 것이라는 헛된 희망만을 반복한다.


그게 나다.


그런거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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