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작은 방 한담 2012. 3. 24. 00:22
모든 것은 내가오고 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지만
어느 날 눈 앞에 하늘에서 떨어진 은혜라 생각했던 것은
빗물이 아니라 눈물이었나

해가 가고 날이 지고
눈을 거두고 귀를 막고 입을 막으면
무언가 감춰지고 잊혀지고 보이지않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내 발목을 잡고 있던 것은
가느다란 실같은 연심이 아니라
두꺼운 족쇄같은 열망이었나
 
지나면 없어지리라 생각했는데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는지

왜 이리 없어지지 않는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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