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kings (1958)

見.聽,感 2011. 9. 1. 11:26

* 막장 대하스펙타클역사드라마

일단 50년대 기준으로 끝내주는 배우들과 감독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블록버스터다.
당시에 잘나가던 꽃미남 토니커티스 (우리에게는 로저무어와의  공동주연 TV시리즈인 '전격대작전'으로 유명하지만...이 시리즈 알면 연식 나온다.), 만년조연 어니스트 보그나인. 그리고 영원한 카오스의 카리스마 커크 더글러스를 데리고 [도라도라도라]의 감독인 리처드 플레이서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도라!도라!도라!]는 리처드 플레이서 감독 최고의 역작이자 백조의 노래.....아 뭐 이건 한참 뒤인 1970년도에 나온 영화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상당한 위용이다.

그런데 줄거리는 완전 개막장

바이킹 두목 (어니스트 보그나인)이 문명화된 서양 어느 왕국에 들어가 약탈하고 왕비를 강간한 뒤 도망갔는데 나중에 왕비가 애를 낳고 그 애가 권력투쟁에서 쫓겨 북쪽으로 망명, 그래서 바이킹의 노예가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도망간 집안이 어니스트 보그나인의 동네네? 그리고 어니스트 보그나인에게는 카리스마 짱인 배다른 형님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들의 출생비밀을 아무도 몰라. 그냥 넌 노예 우린 상전 이렇게 살던 중에 서양 어느왕국에서 공주를 형님(커크 더글러스)이 납치해 온단 말이지. 아, 그런데 노예동생놈하고 공주가 눈이 맞아. 형님은 보기보다 순정파라 말도 못하고.

뭐 대충 이런 이야기다. 이렇게 저렇게 이어지면서 토니 커티스와 커크더글러스의 갈등은 점점 허리우드식 문법에 따라 고조되어가고, 여인은 여기저기 초겨울 마른 풀처럼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내 마음 나도 몰라 누가 콱 자빠드려줬음 좋겠어요 이런 뉘앙스나 풍긴다. 하여간 형제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마지막에 풀리는 출생의 비밀...

뭐 이런 것이다. 말 그대로 그냥 멍하니 눈 뜨고 보면 되는 불록버스터. 생각보다 액션신이 많지는 않고 드라마 위주긴 하지만 커크 더글러스의 카리스마 하나만큼은 형형하게 빛이 난다. 마지막 클라이막스 공성전에서 벌이는 도끼질 클라이밍이 이 영화의 백미. 요즘 구해보기 힘든 영화라서 한 번 올려봤다.

p.s 1) 이 영화의 히로인으로 나오는 자넷리는 유명한 영화 [사이코]의 샤워씬으로 유명한 그 배우다. 아마 코르셋보정이 있었으리라 생각은 되지만...이 배우의 가슴사이즈와 허리사이즈는 사람의 고정관념을 깨버린다. (36-21-36) 만화에서나 가능한 인물구현이 현실에도 존재한다는 것. 사실, 이 영화 촬영 중 토니 커티스와 자넷 리는 부부관계였다. 이 두 선남선녀 사이에는 딸이 하나 있는데....그 딸이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나온 [트루라이즈]의 사고뭉치 마누라. 바로 제이미 리 커티스.

p.s 2) 이 영화에 나온 모든 사람은 늙어서 돌아가셨다. 리처드 플라이서 감독마저 죽었다.
         하지만 오직 한 분이 살아계시니. 이 영화에서 가장 연장자로 나오는 어니스트 보그나인.
         무려 1917년생. 2011년 현재 여전히 살아계시다.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