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1

작은 방 한담 2011. 8. 21. 23:18
1.
오랫만에 동네 놀러온 교회 후배 밥 사주고 차 태우고 드라이빙 시켜준 담에 목적지에 데려다주고 집에 왔다. 10년 전이나 할 법한 짓을 지금 하자니 우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걸리적 거리지 않는 신분상의 무제약이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대학생들 때나 하던 짓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니 참 웃기지 않는가.

연령만 바뀌고, 지워주는 책임만 달라질 뿐. 인간의 행동과 삶이라는 것은 과거를 답습해도 상관없는 것 같다. 자기 자신만 겸연쩍어지지 않는 한.

그 놈도 참 오랫만에 붙어서 얻어먹었을거야. 그 나이에. 이히히


2.
펜싱을 배울까 생각중이었는데
아마 다음 주에 가 볼 것 같다.
월회비도 싼 것 같고, 학교 교실 하나 빌려서 배우는 것도 예전의 진검배우던 기억 비슷해서 재미질 것 같다.

이것만 배우면
난 검도와 권투와 펜싱을 다 배우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내가 20대에 세웠던 인생의 목표 하나가 성취되는거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인생의 목표.

근데 예쁜 여자는 어디서 찾는다


3.
그건 그렇고 호구지책은 참으로 난감하다
어떻게 이렇게 부동산 비용이 올라갈까?
주식도 벼락맞은 쥐새끼처럼 땅바닥에 태질을 당하는 판인데
왜 이렇게 현금이 돌지를 않을까?

지금 이 동네는 빈 상가가 여러채 있는데
상가 주인이 임대료를 내리지 않아서 쉽게 입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같은 물가에 말도 안되는 임대료. 하지만 내릴 생각이 없나보다.

실물경제와 부동산은 어디서부터인가 괴리되어 있다. 그런데 이게 정작 맞닿기 시작하면
이 나라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아서 그것도 걱정.

어이구
내 먹고 살 일이 빠듯한데 뭔 나라걱정이여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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