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소소한 실수를 하며
얼마나 적은 성공을 하면서 만족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2.
지속되는 빗줄기. 하지만 이것이 장마인지 아니면 대한민국의 기온이 바뀐 우기인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무더위가 찾아올까?
어느순간 무더위는 사라지고 바로 가을날씨로 접어들게 되는 것은 아닐까.

어느 순간 익숙하던 것들이 낯설게 떠나가는게 잦아진다. 


3.
끝이 보인다. 조금만 더


4.
여자에 관해서는 시작조차 보이지 않는다.


5.
창업이나 호구지책에 대한 것은 여자보다 심하다.


6.
내 먼 조상중 한 분인 청장관 이덕무의 삶이 자꾸 생각난다.
죽을 때까지 궁핍을 떨치지 못하고 책만 사 보다가 독서벌레로 죽었다.
말년에 정조같은 걸출한 양반이라도 만나지 못했으면 이름 석 줄 남기지도 못했을 것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청장관께서는 장가라도 가셨지.


7.
집안의 대소사는 점점 많아진다.
다른 일이 아니다.
떠나가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뿐이다.
이제 때가 되는 거다.
떠나가는 분들을 보내주는 나이가 된 것이다. 그런 세대가 된 것이다. 어느 새.

아직 나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아이같기만 한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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