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terior

작은 방 한담 2008. 11. 30. 00:03
필요한 것들을 내 보내고 정든 것들을 보내버리는 과정.

무언가 익숙치 않은 것들로 다시 내 안의 것들을 채우는 과정이 이제 시작될 것이다.

허하겠지.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늘 그렇지만...바뀌면 바뀌는 대로 익숙해진다.

전에 공간을 채웠던 것들이 모두 나간 뒤면
여백이 남을거다.

여백 안에 다시 뭘 채울까
아니면 그냥 비워둘까.

알지 못할 일이다.

살다보면 분명 나는 공허한 부분을 다른 것으로 메꾸려고 할것이다.
하지만 그건 절대로
[그냥 허해보여서 비슷할 걸로 찾아 메꾸는 짓]따위가 되어선 안되겠지.

진짜 내가 필요하고, 전과는 다른 환경을 만들수 있는 요소를 집에 들여놓을 것이다.
그것도 나와 같이 변화하고 나도 그것과 같이 변화해서
어느날 문득 눈을 떠 보니 예전부터 내 몸에 붙어있었다고 느낄 만한 걸 찾아내야지.

더 좋아질 것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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