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라는 것은 존재할 성 싶다.

아직도 고대사에 전승이라고 전해지는 많은 것들 중에 몇몇은 진실과 전혀 다른 왜곡됨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승자의 기록인 고대의 역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진실일 가능성이나 거짓일 가능성이나 반반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유교의식이 투철했던 조선의 [사관]이라는 존재는 정말 전 세계 역사기록관 중 특이한 결벽증을 가진 집단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건 역사적인 사건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일반인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말만 안 하면 아무도 몰라.

그런데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이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더라.
진실을 거짓으로 포장하는 기술이나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는 기술이나.


2.
살다보면 이혼도 하고, 꽃미남 만나서 연애도 하고 그러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니겠나.
나도 이혼 해 봐서 아는데...(아, 이 관용구 정말 여러 곳에 써 먹을 수 있구나!) 이혼이라는 거.
정말 어느 날 횡당보도 건너다가 5톤 트럭에 치이는 것만큼이나 황당하게 인생에 들이닥칠 수 있는 일이다.
그냥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봐도 될 것 같으니까 그렇다고 치잔 말이지.

하지만 이건 좀 너무 쇼킹한게
기이하게 알려지지 않던 과거를 지닌 미모의 celebrity가 어느 날 갑자기 순식간에 와장창 까발려지는 사태를 접하니까 일종의 심리적 진공상태 같은 걸 느끼게 된달까나. 수백명이 달려들어도 알 수 없던 과거가 소송 한 건으로 순식간에 비산되어 사방팔방 날아다니는 형국.

서태지가 잘했는지
이지아가 잘했는지 내 알 바 아니다.
살아보니까 흑백으로 구분될만큼 쉬운 인생은 하나도 없더라.
그냥 주변에 조금 더 친분 있는 사람들의 말로 저 놈이 나쁜 놈 저 년이 죽일 년 이러는 것 뿐이지.

그냥 지금 궁금한 것은
그 오랫동안 감춰두었던 개인의 사생활이
어느 순간 풍선처럼 터져버렸을 때

과연 당사자들은 어느 정도까지 감내하면서 살 수 있을까?

원래,
이런 것까지 계산을 해 놓고 살고 있었을까?

인간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늘 인생은 내가 대비하는 것 이하의 최악을 보여주기 마련인데 말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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