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일대일로 대화하는 과정에 일어나는 시공간의 격변과 단절, 그리고 비약은
적절한 설명이 있거나, 대화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일이며, 익숙해지면 그 사람의 어휘와 단어에 의해 그 앞에 있는 것을 예상하고 예견하며 조언을 해 줄 수 있으나
텍스트에서의 과감한 비약이나 단절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낭패감 내지는 자신의 지적능력이나 독서방법에 대한 불안감만을 고조시킬 뿐이다. 이것은 작가의 기교라기보다는 교만에 가깝다. 차라리 벽돌을 땅밑바닥부터 우겨넣어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할 지언정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너무나도 선연하게 말하는 김훈의 글이 정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읽는 현대작가의 글들은 너무나도 불친절하네. 평론가와 소설가와 또 다른 동종업계 사람들에게만이 만담처럼 읽힐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려는 것인가.
글은 읽기 쉬워야 한다.
음핫핫핫
오랫만에 허세떠는 글을 써 봤더니
이렇게 가슴이 시원할 수가.
여름에 물린 모기자국을 겨울에 벅벅 긁는 기분이라니.
우히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