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반경

작은 방 한담 2010. 11. 30. 01:30
차가 없어지니 사람의 움직이는 동선이 급격이 축소되어버렸다.

원래 차 있는 인간이 어디 있었겠는가. 
예전 대학 다닐때, 첫 직장 다닐때는 여기저기 지하철 버스 택시 도보 할 것 없이 시간만 되면 알아서 찾아가서 만날 사람들을 만나던 것이 일과였고 재미였는데 나이 좀 먹고 운전하는 것에 맛들인 다음에는 그저 한없이 게을러진 것이다. 어지간한 일은 이제 나가지 않고 집에서 해결하려고 하니 겨울에 베짱이 짓 아닌가.

쉽게 쉽게 만나고 움직이고 일처리 하는 세태에 몸이 익숙해져버린 것이다.
운신하는 것만 그럴까. 사람 만나는 것. 깨닫는 것. 보고 듣는 것 모든 것에
내 육신의 편안함이 먼저 우선되어버릇 하는 삶이 된 것 같다. 예전에는 누군가가 불편하고 안 좋다고 하면  허겁지겁 달려가서 그 사람의 안위를 보곤 했는데 요즘은 모든게 심드렁한 것 같고. 전화로 대충 때우거나 인터넷망으로 때울 수 있으면 가급적 그렇게 살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부지런해야지 부지런해야지 말로만 떠들고
결국은 그냥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것 같아서 서글프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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