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소통

작은 방 한담 2010. 11. 3. 22:17
1.
가끔 사람들은 자신의 명함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이라는 이름을 박아넣은 뒤에 남들이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일단 멱살부터 잡곤 한다.

그래놓고 분이 풀리지 않으면 자기와 같은 명함을 돌린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의 모임]을 만든 뒤 자신이 보기에 그렇지 못한 사람이 눈에 띄면
우르르 달려가 밟아놓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난 사람에게 존재하는 이성이라는 것이 학문적 훈련이나 토론으로 얻어지는 특질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와 더불어서 개인의 심성고양이 없다면 인텔리깡패와 다른 차별성을 갖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2.
세상이 이성만능주의로 빠질수록
신비주의에 대한 열망도 깊어진다.


3.
한명회가 죽기 전에 성종에게 보낸 유명한 유언이
"처음에 부지런하고 나중에 게으름이 인지상정이니 나중을 삼가기를 처음처럼 하소서"라 하였다.

원리원칙을 지키자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정부에서 , 사회에서 , 교회에서

많이도 어그러지고 있다.
제발 바라기는 더 이상 무너지는 것만이라도 그치기를.

남 욕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도 그래야하겠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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