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층이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온 고래로부터의 가장 큰 이유는
[지들끼리 욕심 다 채우고 남들에게는 한 점 주는 걸 인색해 해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득권층이 깨지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싫어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고 증오가 하늘을 찌르며, 악법도 법으로 만다는 그들의 전횡이 깨지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그건 사람이라는 동물이 가지는 천부적인 특성 때문이다.
[욕망의 이해관계는 어떤 것보다 공고하다]는 만고의진리, 누구나 아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욕망덩이다. 그리고 욕망에 굴복할수 밖에 없다. 기독교적 시선이 기분나빠도 이건 내가 봤을 때
진리다. 사람은 죄에 가까울 수 밖에 없다. 욕망이 본능이라고 한다쳐도 애시당초 인간은 공동체의 선을 위해
자신의 것을 희생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지 않은 군집생물이다. 그래서 이익의 정상에 서 있는 인간은
다른 인간을 위해 자신의 자리를 내어놓지 않는다. 착취하므로 살 수 있고 정복함으로 행복하니까.

모든 것은 차가운 머리와 올바른 정치적 판단으로 해결가능하다고 믿는 [이성적 이데아론]은
비단 어제 오늘 있어왔던 것이아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시절부터 술처먹고 이바구까던 논제다.
하지만 그것이 비단 철학자로써의 담론 --> 대학생들의 담론(이젠 멸종이라고 봐야지) ---> 재야인사들의 
담론으로 이어진다 해도 일반 대중에게 파괴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 뿐이다.

[우리라고 어디 금테 둘렀나?]라는 문제다.


막말로, 
1)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에 비오는 날 절세미녀가 박스에 담긴 채 오돌오돌 떨고 있거나
2)  수십억짜리 차명계좌를 네게 맡깁니다. 하면서 통장과 비밀번호를 준다면

나는 1,2번에 대해서 어느 정도로 거리를 두면서 살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궁금해한다. 지금이야 가까이 안하겠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시간 앞에 욕망의 날을 점점 세우는 동물 아닌가. 언제고 분명히 사단이 날 것이다. 라는 것이 나와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의 결론일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이들은 멀쩡할까? 글쎄.

[도덕적 청정함과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것은 사상누각처럼 불안한 요소이다.
욕망의 반대편에 있다고 공고하고 깰 수 없는 이상향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그 반대로 부실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안 그런가? 만약 도덕적으로 살고 정치적으로 올바로 사는게 쉽고 강력하다면 왜 멀쩡한 엘리트들이 자기 손에 똥물을 묻혀가면서 저따위로 살고 있겠나 말이지. [투입분의 산출량도 못 맞추는 허접스러운 효율성]을 보이는게 인간들의 도덕성과 정치적 올바름이란 거다. 게다가, 얼굴에는 분칠해두고 뒷구멍으로 똥싸대는 놈이 한 둘인가 말이다. 당장 봐도 작은 커뮤니티에서도 입으로 똥싸는 놈, 손으로 똥문지르는 놈, 남에게 점잖게 말하면서 지 똥 남에게 처먹일 궁리하는 놈등등 아기자기하게 단테의 지옥편을 연출하고 있는 상황인데.

하지만 그런 것을 떠나 저 푸른 하늘을 보면서 
"인간의 욕망은 지성을 유린할 수 밖에 없는 숙명적 우위에 서 있는가"
따위의 중2병스러운 독백을 혼자 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푹푹 터져나오는 것을 어쩔 수 없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이런 이야기를 너무 필터없이 생생하게 보여주는 R등급 영화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건, 정치인이건, 일반인이건.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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