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탐구

수련장 2010. 9. 12. 00:13
예전부터 즐겨 찾던 블로그 중에 마피아의 역사와 형성, 충돌과정에 대해
놀랄만큼 집요하고 자세하게 파헤치던 블로그가 있었다.
거의 논문심사가 아니라 마피아 연대기를 쓰고도 남을만큼의 분량을 연재하던 분이었고
신문에도 자신의 글을 올리던 분이었는데 어느순간 절필을 하셨다.

그의 블로그 마지막 글에 이렇게 글이 남겨져 있었다.

"마피아는 에고의 긍국이었고, 더 이상 에고를 파헤치고 싶지 않다"

그분이 조사했던 글들을 읽어보면, 마피아는 탐욕의 역사였다. 혈연관계던 이익관계던 간에
그것을 지탱해온것은 DNA와 탐욕의 이중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실리부터 미국의 대도시들까지
이어지는 장엄하면서고 읍습한 자기애의 무한한 확장. 어쩌면 그 분은 환멸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서양철학자들은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소크라테스 이후부터 지금까지 게속되는 탐구를 하고 있다.
사람이란 욕망의 총아, 하지만 그 사유 깊숙히 인간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을 계속 알게 되면 그 안에 있는 것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일까
아니면 스스로를 구원할수 있는 이성의 고갱이일까.

나는 개인적인 신앙적인 배경과 협소한 경험에 의거해
부정적인 답변을 도출할 수 밖에 없긴 하다. 하지만 그 안에 순수함이 있다고 믿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이 인간을 올바르게 정의하게 될까
두눈을 뜨고도 어지러운 이 세상사에서.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