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인간 혹자가 물었다.

이혼한 담에도 연락하면서 배우자와 지내야 되는거 아니냐고

순간 어이가 가출해버렸다.

이 인간은 본래면목을 깨치고 불성이 몸에 한가득한 득도한 불자인가?
아니면 성령이 불같이 임하여 세상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싸는 진정한 크리스챤인가?
아니면 알라의 정신에 취하며 모든것에 알라의 가르침이 보이는 올바른 무슬림인가?

칠정육욕이 가득한 세상사에 무슨 헛소리 만발하는 소리냔 말이지
세상엔 엔트로피의 법칙이 있으면 엔탈피의 법칙이 있는거고
서로 우애좋게 살다가 개같이 찢어지면 남는건 애증인 것인데
무슨 불알친구냐?

애들을 드라마가 다 버린다니까
그게 그렇게 흔한 일이면 드라마 소재로 왜 그렇게 많이 차용하겠냔 말이야.

머릿속에 짜증이 만땅으로 차 올라올 무렵 쐐기를 박는 말 한 마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그렇게 사는 사람 좀 돼"

넌 그렇게 사는 놈 많이 알아서 좋겠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신이 나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말은 하지 않고 그냥 좋게좋게 넘겼다.

"내가 쿨하지 못해서 그런거다."

"맞아. 쿨하지 못하네."

.....

너 나중에 꼭 갈라섰으면 좋겠어.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