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일학교 고등부 교사가 되었다.
아직까지는 무임소 보직.
하긴, 내 성향을 담당목사님이 아는데 애들에게 바로 덜컥 붙여주실리도 만무하고.
그나저나, 나는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라서
수능이 어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지도모른다.
자식있는 어른들이라면 자식때문이라도 정보가 있을텐데 난 그런것도 없으니
이를 어쩜 좋단 말이냐
2.
내가 우리 집 고양이를 대하는 걸 보면 난 참 엄격한 인간이구나 싶다.
고양이도 절절 매는데 사람이라면 좀 버겨내기 힘들지도.
둘째 고양이를 들일까 생각중이다.
사람하고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고
어차피 다른 생명을 보듬어 안고 가는게 인생의 무게라면
사람이나 고양이나 별 다를 것이 없어보인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제 별반 미련이 안 남네.
3.
인생에 멱살잡히지 않을 정도의 자본만 있다면
사람들의 인생은 얼마나 여유로와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