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처럼이 아니라 그렇게 살았었으면 훨씬 평탄한 인생을 살 지 않았겠냐고
아마 그랬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지금이나 다른 인생이나 괴로움은 똑같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질적으로 전혀 다른 인생의 향방이 있다면 그건 다른 이야기다.

하지만 사람은 지금보다 훨씬 편협했겠지.
그렇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자기합리화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협함을 가지고서도 훨씬 안온한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지나간 길은 뭔가 잔뜩 칠해진 도화지다.
백지라는 것을 상정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음일뿐.

인간은 후회라는 것을 하기 때문에 일찍 죽는 건지도 몰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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