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를 하면
가끔 전혀 다른 사람에게 일말의 머무름도 없이 쉽게 나비처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잠시의 웃음으로 환심을 샀다가 아무런 아쉬움없이 또한 타인에게로 넘어가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그것이 젊은 날의 치기나 호구지책이 아닌
영원히 그의 생이 끝나갈때까지의 처세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아,
세상에는 같은 인간의 탈을 쓰지만
해바라기같은 인간도 있고 빨판상어같은 인간도 있구나 하는
삶에 대한 적절한 반성이 고양된다.
이건 누구를 욕할 것이 아니라 그냥 본성일 뿐이다.
전갈에게 쏘여 죽는 개구리가
아 씨바 왜 날 쐈어여 님아 할때 전갈이
아 씨바 미안해여 난 어쩔수 없는 놈이에여
하는 거랑 다를 바 없는 이야기.
결론: 그냥 알아서 피하며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