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이 먹고 버려야 할 것이 생기면 그건 정말 버려야 하는 것이다.
2.
점점 더워진다.
예전에는 이렇게 덥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해가 가고 날이 갈수록 더워진다.
어머니도 같은 말씀을 하신다.
"예전에 너희 키울때는 참 선선했는데."
세상이 지옥에 가까워지는 것일지도.
3.
통장 잔고는 늘 그대로고 일도 그대로고
사업이나 개인적인 영역으로도 진척이 없지만
그래도 아직 무언가하려는 열의가 남아있는 한
청춘이라고 믿는다. 청춘이 아니라면 최소한 악과 깡은 남은 것이다.
4.
마음먹은 것과 정 반대로 육신은 점점 피폐해지는 것 같다.
몸이 허물어지면 마음이 허물어지더라.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니 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5.
고양이를 키우니 사람 만날 일이 점점 적어지는 건 맞는 것 같다.
어지간하면 약속같은 건 잡지도 않는다.
이러다 8-9년 뒤, 고양이가 떠나고 나면
그때는 누구를 만나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