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2.
세상에 태어나서 누가 누굴 원하고 누가 누굴 원망하는지 알 도리가 있으랴
그냥 들어오는 인연대로 사는 것이 현명한 인생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3.
맺고 싶다고 맺어지는 것도 아니고 끊겠다고 끊기는 것도 아니다.
이것도 그냥 흘러가는 대로 놔 둘 뿐이다.
4.
알지 못하는 것을 알겠다고 기쓰는 것도 결과가 좋지는 못하더라.
5.
문 밖에서 아는 것과 문 안에 들이는 것은 분명 다른 것이다.
들이는 것이라면 내가 그것에 대해서 닳아 없어질 때까지 책임을 져야겠지.
6.
정작 내 입에 들일 것조차 없는데 무언가를 더 채우려고 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하긴 사람이 가진 것으로 사람을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7.
객은 떠나가고, 객은 들어오고
결국 이리저리 휘돌고 방랑하고 허랑하며 돌아오는 과정에서
온전히 남는 인연은 기연이거나 옛날부터 날 놓지 않던 인연이더라.
8.
사는게 나이가 먹을수록 무섭구나.
가진 것이 줄어들지라도 무서운 것은 마찬가지니
따져보면
기댈 곳이 점점 없어지고
인간은 스스로를 의지할 수 없는 걍팍한 존재임을 깨닫게 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