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cause 2

작은 방 한담 2010. 4. 14. 08:31
Just cause, [정당한 명분]이라는 뜻. 
군사학적으로는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정치적 요소를 가리킬 때 쓰는 용어이기도 하고
미국의 파나마 침공당시 작전명으로 쓰인 명사이기도 하다.


이런 제목을 가진 게임 타이틀이 하나 존재한다.
내용 자체가 황당하다.

친미적인 정권이 들어서 있는 동남아시아의 한 섬나라 대통령이 죽은 뒤
반미성향의 대통령이 들어선다. 대통령 자체의 개인적 찌질함이야 그렇다 치자.
미국에서 우리의 주인공을 파견한다. 

주인공의 임무 - 도시의 갱단 보조, 각 섬의 반정부세력 확장, 사보타지, 방화, 테러 및 
                      정부의 치안능력을 상실케 만드는 것. 그래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난 뒤
                      현 정부를 전복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아, 이런 제국주의의 산물같은 첩보전이라니!
그런데 저 짓을 내가 하는 것임.

나중에 국민들을 도와서 성조기를 찢어버린다던가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이미 주인공은 1편에서 남미의 국가 하나를 이런 식으로 말아먹었으니까.


지금 한참 불태우고 있는 엑박360의 오픈월드게임.
국내에는 별로 소리소문없이 발매되었는데
게임성 자체는 엄청나게 후덜덜하다.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걸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만족을 얻을만한 게임. 말 그대로 섬나라 하나를 그대로 옮겨다 놓았다. 그 맵의 크기 하나만
보더라도 입이 벌어질 지경.

내가 좋아라 하는 Eidos사의 작품이긴 한데...
어째 하다보면 씁쓸하다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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