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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9 쓰디 쓴 동물같은 이야기 6
고등학교때였나

친구들하고 잡담하다가 나온 이야기

"야, 너 투명인간이 되면 뭐 할거냐."

이구동성, 결론은 대동소이.
맘에 드는 여자 따라간다.
하긴 역발산 기개세로 뿜어나오는 청춘의 용암이 들끓는 시절 아니었겠냐마는
어쩜 그렇게 사내들이라는 게 생각이 똑같을꼬. (하긴 이 글 쓰는 나는 무슨 순결했냐고? 천만의 말씀.나도 이구동성 아니었겠냐는게지.) 어찌보면 인간 수컷이라는 동물은 천형(天刑)과도 같은 운명을 타고 난 것이다.
사시사철 발정기라니. 이건 저주외에는 다른 게 아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난 중년이 되었고 어저껜가 TV를 보는데.

오호라,
대한민국에는 투명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투명해지지도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족속들이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검사라.
상고시대에 율사라는 것은 칼 찬 형리만도 못한 것들이었을텐데
세상 참 좋아졌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에서 그들의 세상은 참 좋을 것이다.
지들이 떡치고 합법이라고 하면 끝 아닌가.

그것이 어찌 검사들만의 잘못이겠느냐.
사시사철 발정기를 가지고 태어난 수컷들의 저주받은 운명때문이겠지.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할 자리에 있다는 것 하나로 이렇게 욕먹는거 아니겠느냐. 이해한다.

그러니까 내말은

물건 자르라고 이 개새끼들아.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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