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때
내가 수차례 했었고 그들에게 수차례 들었던 질문.

"왜 하나님은 인간에게 선악과를 만들어서 타락하게 만들었는가. 그리고 왜 자유의지라는 것을 주었는가? 그것이 없었으면 오히려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았겠는가?"

신학적 교리에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내가 신이 아니기 때문이 첫재요. 더 이상의 이해가능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이 둘째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해서 자유의지를 줬다는데 사람은 왜 죄인으로 타락하는 것인가?


그런데 최근 몇년 간의 대한민국을 보고 있자니
대충 창세기가 왜 그런지 알겠더라.

그게 아니다.
왜 사람이 타락하는지에 대해서 알겠더라.
왜 욕심이 잉태한 즉 죄가 되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이 되는지 알겠더라.

[자유]를 받고 [민주]를 받아도
사람의 욕심이 극에 차고 [자유]를 누릴 줄 모르게되면
스스로 자유의지를 반납하고 돈에 얽매이게 되고 끝끝내는 후손의 인생까지 담보잡더라.

 [그럼 애초에 왜 사람을 자유롭게 만들고 민주라는걸 만들었는가?]라고 물으면 뭐라고 할것인가.
그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니까. 사람은 존엄하기 때문이니까.

아,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고 자신의 형상대로만들어 존엄하게 만들었으니
자유로운 것이 당연하고 자유의지가 있는 것이 당연하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스스로 가진 것을 누리지 못하고 얽매여 죄인이 되는구나.
몸으로 때우니까 내 스스로 궁금하던 것이 조금이나마 풀리더라.

2009년 대한민국에 감사해야겠구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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