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5월16일 이후, 50여년간 줄기차게 투쟁해온 민주주의의 역사는 통째로 부정당했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자결권과 권리에 있어서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아니한다. 스스로가 주체가 되며 그것으로 인해 민의는 자유로움을 대변하는 국가운영의 기초가 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이것은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거대한 우로보로스가 되어 민주주의의 머리가 꼬리를 씹어먹으며 결국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해지게 되었다.


박근혜가 국정을 잘 운영하고 성군이 될 지도 모른다. 아버지 박정희와는 비교 안되는 대통령의 자질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지금 박근혜 개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를 거꾸로 흐르게 한 국민들에게 비난의 말을 돌릴 수 밖에 없다. 가치판단의 근거를 역사에서 찾지 못하는 민족 앞에 무슨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가. 

그리 오래 된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니다. 알 던 사람, 선배, 어른들이 그렇게 고생을 하며 죽음과 신체의 구속을 감내하며 투쟁하여 획득한 참정권을 가지고 독재자의 딸과 독재정권의 후신을 밀어줬다는 이 모순된 비극을 뭐라고 설명할수 있을까? 소포클레스가 글을 써도 이것만큼은 못할 것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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