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국말로 씨렁이.

태국말로 [노랑]이라는 말인데 그냥 한번 붙여봤다.



둘 다 수컷.

첫째가 훤칠하니 잘 생기긴 잘 생겼는데
이 놈은 정말 둘째처럼 생겼다.
야물딱 지다. 울지도 않는다.
원래 잘 안 우는 놈이 무서운 놈이라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파양당하고
전에 살던 고양이들 텃세에 쫒겨나고 한
어린 녀석이 질곡이 좀 있는 놈이다.
거칠게 살아서 그런지 
집에 오자마자 숨지도 않고 이리저리 한바퀴 둘러보더니 퍼져 자더라.
첫째가 얘를 보더니 좀 학을 뗀 듯.

크기도 첫째 Kaka의 반 밖에 안되는데
처음 보고 형이 귀싸대기를 날려서 고개가 팍팍 돌아가도
눈하나 꿈쩍않고 울지도 않더라.

그런데 확실히 아기가 예쁘긴 하구나.

사람이건 짐승이건
나도 이제 데리고 사는 사내애가 둘이나 되고
갈 곳 없는 생명 둘이나 거두었으니
내가 세상에 할 일은 다 했다.

결혼따위는 개나 주라고 그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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