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왔는데 어디선가 뭐가 버스럭버스럭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서재에서 Kaka가 뭔가를 부시럭거리면서 먹고 있다가
나를 보자 화들짝 놀라서 도망갔다.

뭔가 확인해보니
세탁기 위 전자렌지 위에 숨겨놓은 사료샘플.

지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를 골라서 냉큼 집어다가 책 사이에서 까먹다가 걸렸다.

-.-+
이 짜식 내가 밥을 안 줬냐
양가집에서 어엿하게 자란 놈이 저잣거리 고양이 행세를 하다니

성질나서 목욕을 시켰다.



(빵 한 조각, 아니 사료샘플 먹은 걸 가지고 물고문을 하다니
 이건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외치며 저항의지를 북돋으시는 Kaka님.)

기분나빠 하더니 뽀송뽀송해지자 나몰라라 잠이 들었다.

고양이나 애 키우는거나 매한가지 같다니...

p.s) 그나저나 세탁기 위 까지 어떻게 올라간 건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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