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gue

역수 나가는 날 2008. 10. 20. 21:01




개인적으로 체코에 대해 갖는 생각은 프라하라는 작은도시에 대한 기억 하나에 편중된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프라하에 대한 감상은 [낡고, 아직도 움직이는]이라는 말로 축약할 수 있는 자리다. 분명 산업화가 존재하고, 중국인들의 패스트푸드가 밀려들어오고 첨단의 명품들이 한쪽 켠은 차지하지만 구 광장을 중심으로 한 역사의 광휘는 아직도 이 도시에 유령처럼 머문다.
하지만 그 유령은 과거의 영광을 그대로 간직하며 후손들을 위해 각골쇄신을 하고 있으니 어찌 고마운 노릇이 아니랴. 맨 처음 잡은 호텔을 향해 밤 늦게 올라가던 그 포석의 울퉁불퉁함에서 느껴지는 역사의 유장함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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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작은 방 한담 2008. 10. 20. 18:20
도시에서 사는 주제라면 스트레스라는 것을 피해 살 수 없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스트레스 속에 몸을 던지는 것은 말 그대로 발암물질을 입에 털어넣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다. 옳다고 생각하고 그냥 두면 천부당만부당한 사태가 날 일이라면 당연히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자격이 있고 없음은 나중에 따질 일이다.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안에 있다면 꺼내고 볼 일인데
당신은 소방관도 아니고 자격증도 없고 엊그제도 술먹고 이 동네에서
자빠져 자는 걸 봤는데 왜 저길 들어가려고 하나?

라고 묻는다면 이건 예의가 아니라 상황에 대한 파악이 안되는 일이겠지.

다행이도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높은 곳에서 길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걱정이 덜 된다만.

 허나,
무너지는 집이 좋다면야 그냥 두고 밖에서 구경이나 할 밖에!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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